올해 고3인 학생입니다. 잘 살고 있다가도 가끔씩 공허한 느낌이 듭니다. 진로도 정해야 하는데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고 대학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고2 때 갑자기 번아웃과 우울증이 저에게 다가와 등교하는 날보다 집에서 늦잠 자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공부도 놓고 살다 보니 성적도 바닥을 쳤습니다. 다행히 치료와 상담을 통해 건강은 회복했지만, 제가 놓았던 공부와 낭비했던 시간들이 지금 보니 너무 아깝게만 느껴집니다. 다시 돌려놓기엔 늦은 거 같고 새롭게 뭘 해보자니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고2 때 학교 생활을 거의 안 하다 보니 고3 때도 혹시 내가 적응을 못 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살면서 대학이 많이 중요할까요? 지금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찾아보며 도전하기에는 늦은 걸까요.. 나이로만 봤을 때는 늦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들지만, 주변 친구들과 비교해 보니 이미 늦은 거 같고 그렇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구 하죠?

지금은 일단 입시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능한 상향지원하고 정 안된다 싶으면 근처 전문대라도...

운동, 취미, 알바 등 기분전환 해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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