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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여서 그런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여. 정말 가족한테는 큰 소리라도 치지 마세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여. 정말 가족한테는 큰 소리라도 치지 마세요… 지금 자취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부하는 도중에 동생이 집에 오면 반겨줘야 하는데 자꾸 방해된다고 나가라고 소리친게 마음에 걸리네요… 동생이 잠깐 여행 가서 집에 없거나 아파서 가끔 입원해서 집에 없는 날에 계속 동생이 보고 싶었지만 막상 또 옆에 있으니 짜증만 냈네요… 어렸을 때 동생이 엄마 말 안들으면 때리고 욕하고 그때마다 동생이 크게 상처 받은 거 같은데 지금으로선 만날 때라도 잘해주고 따로 살면서 건강하게만 있어줬으면 하네요…질문이 아니여서 죄송한데 님들은 동생한테 화내지 마세요… 서로 놀 때는 단짝이지만 가끔 화내는 순간이 동생한테 미안해지니까요ㅎ 앞으로라도 잘해줘야겠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전해졌어요. 새벽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마음속에 동생을 얼마나 아끼는지가 드러나는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미 늦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모습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도, 지금부터의 태도가 훨씬 더 크게 남습니다. 가족 관계라는게 아무래도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 일상의 작은 순간들로 쌓여가기 때문이죠. 동생이랑 함께한 기억 중 따뜻한 장면도 분명히 많을 거예요. 그 기억들이 밑바탕이 되서 앞으로의 행동이 더 크게 와닿을 겁니다. 동생을 만났을 때 앞으로는 대단한 말을 할 필요없이 그냥 잘 지냈냐 라는 짧은 인사나, 먹을 걸 같이 나누는 작은 행동으로 표현해보세요 그걸로 동생은 충분할겁니다. 그리고 예전의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 직접 사과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동생이 좋아하는 걸 챙겨주거나, 힘들어 보일 때 먼저 말을 건네는 식이죠. 이런 변화들을 동생이 바로 느끼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 마음에 쌓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