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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대몽골 항쟁 전세계 유일하게 고려 무신정권이 몽골을 상대로 30년 간 항쟁했다고 한국
전세계 유일하게 고려 무신정권이 몽골을 상대로 30년 간 항쟁했다고 한국 역사에서는 가르치는데 강화-진도-제주도-오키니와까지 가서 몽골과 최후까지 결전을 벌인 나라가 고려인데몽골인들은 바다가 없기 때문에 수전에 약하다라고 알고 있는데 각설하고몽골을 상대로 30년 간 버틴 무력집단은 고려조정이 아니라 고려군이 맞나요?몽골인들은 그 사실을 모르나요?지금이야 국력으로 우리가 몽골을 압살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몽골은 최강국이었잖아요.
질문을 읽고 보니 한국사와 몽골사를 모두 엮어서 고민하신 것 같네요.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우선 고려의 대몽 항쟁은 1231년부터 1259년까지 약 30여 년간 이어진 전쟁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몽골에 장기간 맞선 나라”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일본, 베트남, 헝가리 등도 저항했으나 고려만큼 오래 버티며 체제를 유지한 경우는 드뭅니다.
항쟁을 주도한 세력은 “고려 무신정권”입니다. 최우·최항·최의 등 최씨 무신 집권 세력이 개경을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여 조정과 왕실을 보호하며 장기간 항전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실제 전투를 수행한 것은 고려의 군대(정규군 + 지방군 + 민간 의병 포함)입니다. 따라서 “고려 조정이 아니라 고려군이 버텼다”라기보다, 무신정권이 정치적 결정을 내리고 군사력을 운영하며, 백성과 군대가 함께 버텼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몽골이 수전에 약하다는 건 사실입니다. 초원 세력이었기 때문에 바다를 통한 장기 원정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려가 강화도, 진도, 제주도로 이동하며 버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실제로 몽골군은 육지에서는 압도적으로 강했지만 해상 작전에는 한계가 있어 고려를 빨리 굴복시키지 못했습니다.
몽골인들이 이 사실을 모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몽골 측 사료(예: 《원사》)에도 고려와의 전쟁 기록은 분명히 나옵니다. 다만 몽골 입장에서는 수많은 정복전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고려가 30년을 버텼다”는 점을 특별히 부각시키지 않고, 결국 고려가 원에 귀속되어 왕실이 원 황실과 혼인 관계를 맺었다는 결과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현대 몽골 사람들에게는 고려 항쟁 자체가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고려의 대몽 항쟁은 무신정권이 주도하고 고려군과 백성이 함께 싸운 전쟁이며, 몽골인들은 그 사실을 기록으로는 알지만 현재까지 큰 관심을 두지는 않는다는 점이 맞습니다. 한국에서 강조하는 30년 항쟁은 한국사적 관점에서의 자부심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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