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의 목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저한테 어떤 문제가 생기면 병원으로 가서 상담을 받거나 그냥 참는 편입니다.... 안바뀔껄 알지만 미래에 저에 나은 모습 때문에 참고 상상해요 불교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낼 정도라는게 제가 불교를 안믿어서 잘 모르겠는데 스님도 내가 이걸 해야지 사회가 바뀔꺼라는 결심이 있었을까요. 아님 내 목숨보다 다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걸까요 영상으로 보고 왔는데 뭔가 동정심이 들면 안되늗데 되게 슬프더라고요
틱꽝득 스님의 소신공양에 대해 깊이 생각해주시고 마음 아파하시는군요. 인간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질문자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틱꽝득 스님의 소신공양은 당시 베트남 불교 탄압에 대한 비폭력적 저항의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스님께서 그러한 결정을 내리신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스님께서는 자신의 목숨을 바침으로써 전 세계에 베트남 불교도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부당함을 알리고자 하셨을 것입니다. 개인의 희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양심을 일깨우고, 사회 전체의 변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셨던 것이지요. 이는 단순히 사회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넘어,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켜 부당함을 멈추게 하려는 절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스님께서는 불교의 가르침과 수많은 불교 신자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이 자신의 한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셨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존재를 넘어선 대의와 중생의 고통에 대한 깊은 연민, 즉 자비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통해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더 큰 가치를 지키려 했던 숭고한 결단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스님께서는 자신이 행동해야만 사회가 바뀔 것이라는 강력한 신념과 동시에, 자신의 목숨보다 불교의 가치와 고통받는 이들의 안녕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셨던 복합적인 동기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부처님의 자비와 희생 정신을 극단적인 형태로 표현한 것이며, 세계사의 한 장면을 바꾼 강력한 평화 시위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