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합격한 사무관의 인식이 어떤가요? 행시 준비하는 카페에 들어가 봤더니 다들 본인들이 준비하고 계신 직종이면서 월급도 그렇고 인식도 예전과 다르게 별로라 대기업 들어가는 게 훨씩 좋다고 하더라구요ㅠ
요즘 5급 공채로 입직한 사무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예전과 확실히 다릅니다. 과거에는 행정고시 합격이 곧 ‘엘리트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안정성과 명예가 결합된 최고의 진로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위상이 많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이유는 공직이 더 이상 경제적 보상이나 사회적 지위 면에서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입 사무관의 초봉은 세전 기준 약 4천만 원대 초반으로, 대기업 초봉과 비교하면 낮고, 승진 체계가 고정적이라 단기간에 급여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민간 기업에 비해 성과나 능력보다 연공서열 중심의 구조가 유지되는 점도 젊은 세대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행정 경험, 정책 설계 능력,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는 일반 기업과 다른 매력이 존재합니다.
특히 중앙부처 사무관으로 근무할 경우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고, 이후 공공기관, 국제기구, 민간기업 등으로의 전직 기회도 열려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힘 있는 직업”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예전처럼 절대적 존경이나 부러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안정적이지만 보수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직장’ 정도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실제 사무관 본인들도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기기보다는 ‘꾸준히 공부하고 일하는 전문직 공무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약하자면, 예전처럼 절대적 위신을 가지는 시대는 아니지만, 여전히 공직의 안정성과 전문성, 사회적 영향력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청년 세대의 가치관 변화로 인해 대기업과의 비교 속에서 상대적 매력이 줄어든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