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랫동안 좋아하던 선배가 있어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고 선배는 수능을 앞둔 고3이에요. 예전에는 가끔 디엠도 했는데 둘 다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서는 제가 선배한테 너무 귀찮게 구는게 아닌가 싶어서 연락도 안하고 마주칠때도 인사도 안하면서 거의 남남으로 지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오랜만에 선배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수능 치기 전에 얼굴 한 번 볼 겸 간식을 사주신다고!!! 여전히 좋아하는건 맞지만, 솔직히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행복했어요. 1:1만남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얼굴이라도 제대로 마주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짧게 만나고 나서 고맙다고, 수능 힘내라고 연락 했는데 선배한테서 반가웠고 대학 합격하면 연말에 밥 한번 먹던가 하면 좋을거 같다고 답장이 왔어요. 예비 사회인으로써 말을 끝맺기 위해 예의 상 한 말일까요 아니면 진짜로 밥 한번 먹자는걸까요…? 후자면 좋겠지만 밥 한번 먹자는 말은 그냥 끝맺음 말로 쓰는 경우도 많잖아요 ㅎㅎ 그래서 헷갈리네요. 물론 그때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라서 계속 생각나요….
좋아하는 선배에게 그런 연락을 받았다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연락이 왔고, 다음에 밥을 먹자는 말은 당장의 인사차 연락하는 말보단 한번 밥을 같이 먹고 얘기를 해보고싶은 마음으로 한 말 같네요 :)
고3 시기라 질뮨자님이 배려해서 연락을 하지 않았을거라는걸 알고 있으실 것 같기도 하구요.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