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연인 간의 연락은 하나의 의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루에 1회 이상을 전화하지 않으면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도 꽤 있고 5일이나 연락이 없는 건 다투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연락에 대해 이에 적잖은 피로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질문자님과 상대방분의 관계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지만 대화맥락을 통해 유추해봤을 때 연인관계 혹은 부부, 썸으로 보입니다.

상대방은 서로 평일에는 바쁘니까 무조건 연락할 필요는 없다 그냥 편하게 쉬고 한가할 때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자는 의미로 얘기를 했지만

질문자님께서는 바쁘니까 연락하지 마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만약 질문자님께서 연락을 하지 말라는 게 서운했다면

"난 연락하고 싶은데 시간 날 때 조금이라도 통화하자"라고 대안을 제시했다면 상대방도 흔쾌히 이에 대해 고려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의 말은 상대방이 자신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 역시 서운함을 느낀 것이죠.

이렇게 반복되면 결국 감정이 상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과를 하거나 최소한 오해를 풀고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좋습니다.

나는 전화는 생략하자는 말이 전화하지 말라는 뜻 같아서 서운했어.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너는 내가 바쁠까봐 배려해준 건데 너무 성급하게 판단했던 것 같아. 나는 조금 바빠도 너랑 전화하는 시간이 너무 좋은데 너도 바쁘겠지만 시간 날 때 조금이라도 통화할 수 있을까? 너무 바쁘거나 힘들면 그날 미리 얘기하고 쉬어도 괜찮아

이런 식으로 오해를 풀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면 상대도 자신만의 대안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자존심을 조금만 굽히면 사과도 곁들이면 좋겠죠.